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의 후보정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기존에는 전문 디자이너들의 전유물이었던 전무후무한 이미지 편집툴, Photoshop이 대중적인 툴로 확산되면서 후보정에 대한 접근성이 아주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런 점을 바탄으로 디지털 드로잉과 사진의 합성을 이용한 디지털 아트 부분이 여러 시각적 효과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다양한 후보정과 합성 방법이 나타나게 되었다.
카툰 리터칭 또한 그 중 하나의 후보정 방법으로써, 사진의 인물을 캐릭커쳐 형태로 쉽게 후보정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볼 수 있다. 드로잉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더라도 사진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인물을 캐릭커쳐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카툰 리터칭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준비물
1. 카툰할 인물의 사진
2. 포토샵
3. 디지타이저(없어도 상관없으나 있으면 편리하다.)
4. 저주받은 손?
1. 카툰 리터칭할 사진을 고른다.
카툰 리터칭을 할 사진을 고른 후 적당하게 명암비와 명도, 밝기를 조절한다.
예시는 2008년? 2009년에 모터쇼에 가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이용하도록 하겠다.
모델은 레이싱 모델 김하율. 사진의 퀄리티는 망이다 하하하;;
2. 사진에서 인물을 제외하고 배경을 제거한다.
카툰에 쓸 인물만 남겨두고 배경을 지운다. 배경을 삭제하는 부분은 정교하게 Pen툴로 인물 외각을 따도 되고 Magic wand tool이나 지우개를 이용해도 좋다. (난 사실 지우개로 디지타이저 이용해서 지워버린다. 왠지 편하게 느껴짐...)
추천하는 방법은 Filter > Extract 을 사용하는 것이다.
가. Filter > Extract 기능을 실행한다. (CS4인가, CS5부터는 기본제공하지 않는다. Adobe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로 제공)
나. 예시와 같이 인물의 윤곽선을 표시된 브러쉬툴을 이용(붉은 박스은\는 브러쉬 옵션으로 사이즈 및 기타 조절 옵션)하여 그린다. 너무 꼼꼼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다. 브러쉬로 그리게 되면 Fill 버튼이 활성화 된다.(좌측 붉은 박스) 예시처럼 외곽을 잘 메우고 Fill툴로 안쪽을 채우면 푸른색으로 마스킹 처리가 된다. 그 후 Preview 버튼을 눌러 확인한다.(우측 붉은 박스)
라. 짠~ 이렇게 배경이 날라가는 것을 확인. 하지만 인물 윤곽선 부분이 지저분하게 보인다. 이럴 때는 좌측 붉은 박스 두 개의 기능으로 정리해 준다. 위의 기능은 지우는 기능, 아래의 것은 외곽 부분은 선명하게 하는 기능이다. 적절하게 사용하여 정리한 후 OK버튼을 누른다.
마. 위의 모든 순서를 거쳐서 필요한 김하율씨만을 남기고 모두 지웠다. (디자인에서는 이 작업을 일명 '누끼', '누끼 딴다'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뜻은 모르겠다.)
3. 머리를 자르자!(댕강~)
카툰의 묘미는 대두다. 그러므로 8등신 모델을 대두로 만들어 버리자. 그러기 위해서는 얼굴 부분만 따러 Crop해야 한다. 이때는 Pen툴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 붉은 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Pen툴로 딴 후 잘라내기하여 새로운 레이어로 추가해 넣는다. 이렇게 해서 얼굴과 몸이 레이어로 분리가 되었다. 큰 사이즈의 이미지로 작업하는 것이라면 몸을 줄이는 것이 좋다. (늘리게 되면 이미지가 깨지기 때문에. 물론 후반에 스머징 작업을 하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으나 되도록이면 큰 사이즈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나. 몸 사이즈를 적당히 줄인다.(transform을 이용) 얼굴 레이어를 이동시켜 몸과 맞게 적당한 위치를 잡아준다.
다. 사이즈를 맞췄으면 더 디테일하게 전체 구성을 조정해 보자. Warp 기능을 이용하여 볼록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변형을 했다. 턱이 날카로운 얼굴형으로 강조하여 만화 캐릭터 느낌을 더 강조해 보자. 또 전체 컬러 및 명암 대비, 선명도는 수시로 보기좋게(?) 수정하자.
작업이 완료되었으면 Ctrl+Alt+Shift+E 단축키로 현재 보여지는 레이어를 Merge한 레이어를 만들자. (Merge를 원치 않는 레이어는 보기를 꺼둔다.)
4. Merge한 레이어를 필터를 이용하여 러프한 드로잉 상태로 만들자.
이미지의 색을 카툰처럼 단계별로 만들어야 한다. 우선 색조정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으니 취향에 맞게 보정은 꾸준이 해주고 필터를 이용하여 색을 단계별로 나눈다.
가. 레이어를 Poster Edges 필터를 선택한다. 옵션을 조정하여 적당한 단계로 나눈다.(옵션은 상단부터 외각 두께, 외각 강도, 톤 분화) 이 때 유의할 점은 너무 세밀하게 톤을 나누면 실사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적절히 나눠줘야 한다.
나. 다시 색감을 조정한다. 색은 취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제작자가 좋아하는 느낌의 톤에 맞춰 조절해 주면 되겠다. (레벨이나 커브 기능을 이용해도 좋고 더 다양하게 톤 조정을 할 수 있다.)
5. 스머징(Smudging)을 한다.
사진 보정의 필수 Skill Tool, 이 손가락 아이콘 하나로 엄청난 보정을 하는 장인도 많이 볼 수 있다. 카툰 리터칭도 사진 보정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스머징의 완성도에 따라 결과물로 달라짐을 명심하자.
가. 색 경계 부분을 자연스럽게 넘긴다는 기분으로 슥슥 문질러 준다. 카툰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너무 매끈하게 처리되면 안되기 때문에 적당한 경계로 처리해 주는 것이 포인트. 머리카락이나 눈썹, 털 등은 첨부된 브러쉬를 이용하여 얇은 머리카락의 느낌을 과장되게 표현해 주면 된다.
나. 카툰 리터칭에서 눈은 참 중요하다. 흰자는 더 하얗게, 검은자는 더 검게 표현해 주는 것이 보기에 좋다. 그리고 눈동자 부분에 과장된 반사효과는 흰색으로 점을 찍어 주거나 그려주면 더 초롱초롱한 만화 캐릭터의 눈이 된다.
나. 머릿결 중 하이라이트 부분은 Dodge Tool을 이용하여 더 밝게 강조한 후 Smudging하면 더 윤기있는 머릿결이 된다.
6. 카툰의 느낌을 더하는 스케치 선을 넣는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옵션 영역이다. 난 개인적으로 선을 마구마구 넣는 것을 좋아해서 과도하게 넣는데 이런 느낌을 싫어하는 지인도 있더라. 이 작업은 디지타이저가 있으면 아주 효과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또 전체 외곽만 선 효과를 주고 싶다면 필터로 간단하게도 처리 가능하다.
가. 얼굴에서는 얼굴 윤곽이 중요하다. 그리고 눈, 코, 입을 강조해 주면 이목구비가 살아나게 된다. 짙은 명암의 경우 빗금처리로 만화느낌을 강조해도 좋다. 바디는 전체적으로 윤곽을 그려주고 좀 더 드로잉 느낌이 나도록 펜터치를 주었다.
7. 마지막으로 배경을 넣고 여러 효과로 마무리한다.
자~ 이제 인물의 카툰 리터칭은 끝났다. 하지만 덩그러니 이것만 넣는 것보다 다른 장치들을 추가하면 더 좋지 않을까? 꾸미는 것은 개인의 몫~ (흰색으로 깔끔하게 두는 것도 나름 느낌있다.)
끝~
2009년, 막 DSLR을 지르고 한참 사진 찍으며 재능이 없음을 발견할 때 기술로라도 만회하고자 카툰 리터칭을 했던 적이 있다. 요청도 있고 해서 강좌로 만들었고 에쎄랄클럽에 올려서 나름 베스트 강좌에도 올라간 것을 죽어가는 네이버 블로그에 묵히기 아까워 리뉴얼 포스팅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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